15일 오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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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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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방역복을 착용한 검역관이 소맥 8000t이 실린 선적 화물칸(홀드)에서 샘플을 채취해 병해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지안 기자] 지난 15일 찾은 인천항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입항한 5만7000t급 선박이 검역을 위해 정박 중이었다. 방역복을 착용한 검역관이 소맥(밀가루 원료)이 8000t에서 최대 1만2000t씩 실린 다섯 개 화물칸(홀드)을 일일이 돌며 샘플을 채취하고 병해충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벌레 사체나 알, 식물 병해 흔적이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곧바로 정밀 검역을 의뢰하고, 필요시 전량 소독 처리 또는 반송 폐기 절차를 거친다. 인천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냉장 창고는 수입 식물과 화훼류를 보관하고 검역하는 전초기지다. 하루에도 수천 건의 농산물과 생화가 검역 절차를 거친다.검역관들은 이날 중국에서 수입된 국화 22만본 가운데 무작위로 뽑힌 1200개 샘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흰 시트지에 꽃을 거꾸로 세워 터는 수작업으로 총채벌레 유무를 판별했다. 검역관들이 무작위로 뽑힌 1200개의 국화 샘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총채벌레의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이지안 기자] 검역관 A씨는 “품목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들어오는 물량의 2% 정도를 랜덤으로 검역한다”면서 “검역을 거친 상품은 소각장으로 가며 수입업자가 가져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단 외래 해충이 유입되면 국내 농가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불러일으킨다. 2010~2011년 충남 공주 사과밭과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을 뒤흔든 ‘갈색날개매미충’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해충은 과실나무 가지에서 즙을 빨아먹으며 나무를 고사시킨다.2013년 718ha였던 갈색날개매미충 발생 면적은 2023년 1만ha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확산됐다. 조규황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1과장은 “검역이 중요한 이유는 병해충이 들어와 정착하면 수년간 인력과 예산을 쏟아부어도 완적 박멸이 어렵기 때문”이[박혜형 기자]"주 52시간 근무제로 저녁이 있는 삶이 왔다."화려한 구호 뒤에 숨은 현실은 어떨까? 한국의 직장인들, 특히 일과 가정을 동시에 책임지는 부모들에게 52시간 근무제는 약속된 행복을 가져왔을까?직장인 김 과장의 표정은 무겁다. "52시간 꼼수 쓰는 회사들 때문에 오히려 더 피곤해졌어요. '자발적 야근'이라는 환상적인 단어가 생겼죠. 강제는 아니지만 안 하면 성과평가에서 불이익...""6시면 불이 꺼져요, 문제는 그후부터예요"2018년 도입된 52시간 근무제는 5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워킹맘과 워킹대디들은 여전히 딜레마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제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더욱 깊게 느껴진다. 공식적으로는 52시간을 지키지만, 비공식적으로는 24시간 대기 상태인 직장인들의 모습이 한국형 워라밸의 현주소다. 한 직장인은 "제 직장은 6시면 불이 꺼져요. 완벽한 52시간 준수! 문제는 그 후부터죠. 카톡, 이메일, 팀즈 메시지가 새벽까지 울려요"라고 토로한다. '지금 확인 안 해도 돼요'라는 말과 함께 오는, 암묵적인 기대감. 다음 날 '어제 제 메시지 못 보셨나요?'라는 수동공격적 질문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노동시간은 여전히 OECD 평균을 훨씬 웃돈다. 2022년 기준 연간 1,915시간으로 OECD 평균 1,716시간보다 약 200시간 많다. 독일(1,340시간)과 비교하면 한국인은 연간 약 575시간, 즉 3개월 이상을 더 일한다.팬데믹은 일하는 부모들에게 양날의 검이었다. 한편으로는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과 가정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졌다. 화상회의 중 갑자기 뛰어들어온 아이를 마주한 순간,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이중적 정체성이 모든 동료에게 노출되는 경험을 했다. 사무실에서 유지하던 전문가다운 페르소나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별에 따른 경험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맥킨지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여성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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