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 취재 후 TBC 강제
oreo
2025.05.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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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주 취재 후 TBC 강제 해직된 김준범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운영위원 5월24일~25일 광주 잠입, 8월1일 해직…"군인들이 처녀들 가슴을 잘랐다"[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지난 2018년 9월6일 열린 '기획 세미나, 80 해직을 말한다' 에서 김준범 당시 80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가 '1980년 검열과 제작 거부 투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김준범 TBC(동양방송) 기자는 12·12 군사쿠데타 당시 총소리 나는 한남동 현장에 가지 못했다. 퇴근길에 부장이 '절대 현장 가지 말고 집으로 가라. 이제 막 기자생활 시작했는데, 총 맞으면 죽는 거야'라는 말에 수습기자였던 그는 선배 말을 거스르지 못하고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서울의 봄'이 끝났고 방송사에 상주하던 군인들은 전방에서 온 군인들로 교체됐다. 이듬해인 1980년 5월, 편제부(편집제작부) 소속이었던 그는 광주 현장에서 기자들이 전화로 전해오는 소식을 받아적으면서 피가 끓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광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기에 수화기 너머의 상황, 광주시민들의 정서가 그려졌다. 전두환 신군부가 5월17일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한 지 일주일만인 5월24일, 당시 사수인 한종범 TBC 기자(현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대표)에게 '광주에 가겠다'고 보고한 뒤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5월27일까지 광주에서 벌어진 학살을 목격하고 왔다. 26일 밤, 잠들지 못했고 27일 새벽 3시50분 전남도청으로 모여달라는 마지막 방송을 들었다. 현장에 다녀오고 약 2개월 뒤, 그의 이름은 해직자 명단에 포함됐다. 신군부는 언론인 1000여명 강제해직을 시작으로 언론통폐합과 언론기본법 제정으로 언론을 장악했다. 해직된 언론인들 상당수는 취업이 제한됐다. 신입 기자 김준범은 어떻게, 왜 광주에 갔을까. 다녀온 뒤로 그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미디어오늘은 '5·18 광주민중항쟁' 45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준범 기자(현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운영위원)를 만났다.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했다. ▲ .1 곤충의 변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퓨전 쿠페 [사진제공=포르쉐, 제네시스] “어차피 맛없는 신 포도일 거야.”이솝 우화 ‘여우와 신 포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배고픈 여우가 먹음직스러운 포도를 발견하고 기뻐했지만 결국 너무 높은 곳에 매달려 있어 먹지 못했을 때 내 뱉은 말이죠.‘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라는 고약한 심정과는 다릅니다. 일종의 ‘정신 승리’이기 때문입니다.신 포도 같은 이성을 대할 때도 “저 사람은 성격이 나쁠 거야, 사귀면 피곤할거야,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거야” 등 갖은 이유를 내세워 ‘자기 합리화’를 시도합니다. 노랫말처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 위안을 삼죠.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킨 정통 쿠페도 보는 순간 “우와!” 하고 감탄사를 터지게 만들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존재입니다.쿠페는 ‘자동차 디자인과 기술의 정수’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운 외관과 스포츠카 뺨치는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갖췄기 때문입니다.자동차 예술품으로 여겨지기에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비싼 가격대에 나옵니다. 베이스 모델로 여겨지는 동급 세단보다도 비쌉니다. 911 카레라 4S 쿠페와 카브리올레 [사진제공=포르쉐] 쿠페는 동전의 양면처럼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예술을 위해 편의와 실용을 버린 결과죠. 정통 쿠페는 2도어 2인승이어서 불편하고 활용도가 적습니다. 베이스 모델이 된 세단보다 주행성능을 향상하고 유려한 외모를 갖추기 위해 뒤 유리가 상당히 눕혀진 날렵한 모습으로 디자인됩니다.당연히 뒷좌석 머리 공간이 협소합니다. 전고가 낮은 쿠페들은 앞좌석에 타고 내릴 때도 불편합니다.고성능 오픈카(컨버터블)처럼 꿈에서나 탈 수 있는 ‘남자의 로망’으로 여겨집니다.자동차 브랜드 입장에서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차종입니다. 디자인·기술 능력이 뛰어나야 만들 수 있는데다 수요도 한정돼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어서죠. 정통 쿠페가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전유물이 된 이유입니다.결국 매출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용도’로 국한됐습니다.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수천억원을 들여 애써 개발한 쿠페가 단지 예술품 영역에만 머무는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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