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소설쓰기 : 60년대 프랑스 사회 소비문화, 개인의 욕망.한 줄 평 : 프랑스 사회, 경제적 배경과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사회학적 글쓰기 기법으로 쓴 소설.​​제가 말하는 일상성의 사회학은 우리 곁에 있고, 너무 익숙해진 채 늘 있어서 그레 대한 담론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기술하는 작업입니다. 저변에 있는 것, 일상의 하부, 우리 일상의 매 순간 들려오는 배경음을 포착하려는 것입니다.-조르주 페렉 인터뷰 중에서조르주 페렉의 ;은 프랑스 사회의 소비문화와 개인의 욕망을 날카롭게 탐구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서사가 아니라, 당대 프랑스의 사회, 경제적 배경과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실험적 문학이다. 페렉은 자신의 작품 활동을 농부의 작업에 빗대어 말했는데 네 가지 밭에 각각 다른 작물을 재배하듯 자신의 소설 쓰기 기법을 소설쓰기 네 가지로 설명한다. 로마네스크적 글쓰기, 유희적 글쓰기, 자서전적 글쓰기, 그리고 사회학적 글쓰기인데 ;은 사회학적 글쓰기로 쓴 소설이다.사회학적 글쓰기의 특징은 개인적인 경험을 사회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이다.단순한 개인적 이야기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 구조 속에서 분석한다.쉽게 이해되도록 설명하는 예를 들어 나는 가난해서 대학 등록금이 부담스럽다라는 개인적인 경험을 사회학적으로 글을 쓴다면, 대학 등록금의 부담은 단순히 개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니라 교육 기회의 불평등과 계층 재생산의 문제와 연결된다. 사회적 배경에 따라 교육 접근성이 달라지며, 이는 결국 사회 이동성을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quot이런 식으로 개인의 경험을 사회 구조와 연결하여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다.​;이 출간된 1965년은 프랑스가 경제적으로 번영했던 시기였다. 경제 성장과 함께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유행했고, 이는 1960년대의 소설쓰기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변화시켰다.페렉은 작중 주인공 제롬과 실비를 통해 소비가 곧 정체성이 되었던 프랑스 사회를 비판한다.​초판 1쇄 : 2024년 9월 30일분야 : 프랑스 소설지은이 : 조르주 페렉옮긴이 : 김명숙펴낸이 : 이봉주펴낸곳 : 웅진지식하우스페이지 : 175쪽.나의 별점 : 4.4/5.0​​​작가: 조르주 페렉책 추천 사물들 조르주 페렉의 소설쓰기 사회학적 글쓰기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비평가, 영화제작자.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1920년대에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전사하고, 어머니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페렉은 고모에게 입양되어 성장했다.1965년 발표한 ;은 출간 즉시 화제가 되며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1967년 전위 문학의 첨단에 섰던 실험 문학 그룹 울리포에 가입, 그들의 실험 정신은 페렉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작품마다 새로운 글쓰기를 소설쓰기 시도하며 모음 e가 없는 단어로만 쓴 소설 ;이 대표적이다.작품으로는 등이 있다.주인공 제롬과 실비는 20대 초반의 젊은 부부이다. 이들은 광고업계에서 일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노동보다는 아름다운 사물들에 둘러싸인 삶을 더 갈망한다.그들의 이상적인 삶은 고급 가구, 예술품, 세련된 옷, 세심하게 꾸민 인테리어가 있는 집에서 사는 것이다.소설의 시작은 다짜고짜로 그들이 꿈꾸는 사물들에 대한 세밀한 묘사로 시작한다.그래서 첫 챕터는 지루할 수 있다. 책이 계속해서 이런 식으면 읽기 곤란하지 싶을 때 제롬과 실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보통의 소설과는 구성과 형식이 완전히 다르다.소설인지 칼럼인지 헷갈릴 정도다.이것이 페렉만의 소설 쓰기이다.책 추천 조르주 페렉의 소설 쓰기 기법 사물들​제롬과 실비가 꿈꾸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분명하다. 일상은 단조롭고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없으며, 이들이 소설쓰기 추구하는 삶을 누리기에는 사회적 지위와 자본이 부족하다. 결국 이들은 파리를 떠나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로 이주하지만, 이곳에서도 그들은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결국 그들의 삶은 어떤 본질적인 변화도 이루지 못한 채 끝난다.​;은 일반적인 소설과 달리 사물의 묘사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독자는 주인공들의 심리보다 그들이 욕망하는 사물들을 통해 그들의 내면을 읽어야 한다.​또한 페렉은 이 작품에서 서사를 전통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마치 보고서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특히 가정법을 자주 사용해 인물들의 심리를 극대화한다.또 3인칭 서술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보다는 주변 환경과 사회적 맥락을 강조하기도 한다.이런 기법은 독자들로부터 단순한 감정 이입이 아닌 거리를 두고 주인공들을 관찰하게 만든다.이러한 글쓰기는 페렉이 단순한 소설 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소설쓰기 소비 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토대로 사회학적 소설 쓰기를 한 것임을 보여준다.​​그들은 행복을 상상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 마음껏 만들어낸 멋진 공상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세상을 적셨다. 그들의 발걸음이 행복하려면 걷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홀로 꼼짝없이 쓸쓸하게 남았다.책 추천 사물들 조르주 페렉의 소설 쓰기 사회학적 글쓰기제롬과 실비는 이상적인 부르주아적 삶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중산층도 못 되는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이들의 직업은 소비사회의 하위 구조에서 일하는 노동자일 뿐이다. 아무리 원하는 사물을 가지고 싶어도 사회적 구조가 그들을 쉽게 상류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이런 계급적 문제는 현시대에도 유효하다. 젊은 세대가 럭셔리 라이프를 동경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경제적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제롬과 실비와 다르지 않다.​결국 제롬과 소설쓰기 실비는 크게 나아지지도, 달라지지도 않는 삶을 지속한다. 소유하지 못하는 결핍감을 안고 사는 삶. 자기 삶의 자체가 인간이 아니라 사물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상황. 이를 통해 페렉은 비판한다.사물은 단순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분과 가치를 나타내는 기호가 된다라고 말했던 소비사회에 대한 이론가인 장 보드리야르의 주장을 페렉은 소설적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욕, 비교, 열등감과 우월감, 자랑, 욕망.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요소들이 아닌가 싶다.;을 읽으니 요즘 출간된 신간 같다.작중 제롬과 실비의 모습은 지금도 존재하니까.기술이 발달되면서 물욕을 충족시킬 방법은 더욱 쉬워졌다. 제롬과 실비처럼 갖고 싶은 물건들이 비싸서 골동품 가게를 기웃거리듯 정품을 못 사면 중고든 짝퉁이든 뭐라도 사야만 할 것 같은 욕망.이것은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소설쓰기 (물론 개인의 성향도 좌우된다고 본다) 사회적 구조가 그렇게 이끌어 가고 있다. 나만 도태되기 싫고, 유행은 의도하지 않아도 쉽게 눈에 띄고, 온라인 세상에서 눈 닫고 귀 막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페렉이 묘사한 사물들을 읽다 보니 나도 갖고 싶어지는 걸 ㅎㅎ하지만 결과적으로 제롬과 실비는 그들이 꿈꾸는 삶을 얻지 못한다.그들의 직업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구조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이상적인 삶과 현실적 삶의 괴리를 좁히고 이상만 추구하기보다 현실에서 더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다.​사회학적 소설 쓰기 기법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일반적인 소설보다는 읽기 힘들지만, 새로운 기법을 만날 수 있다. 책이 얇다는 것은 소설쓰기 매우 희망적이다.^^​​​